“여기 공원 자리, 예전에는 공장이었대요” 요즘 도시 재생이나 택지 개발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두 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오래된 공장을 허물고 아파트 단지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도시의 미관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변화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땅 속에 있는 ‘흙’은 과연 안전할까요?공장에서 남은 것들 : 보이지 않는 유산우리나라에는 1960~80년대 산업화 시대를 이끈 수많은 공장들이 있었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도금, 전자부품 등 다양한 업종이 전국 각지에 들어섰고, 경제 성장의 심장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공장이 노후화되거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폐공장 부지’로 남아 있는 곳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 공장에서 사용되던 중금속, 유류, 유기용제 같은 유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