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자폐인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유엔총회에서 매년 4월 2일로 지정한 국제 기념일입니다.
●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 제정 배경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4월 2일)은 2007년 12월 18일, 유엔 총회(UN General Assembly)에서 채택한 결의안 A/RES/62/139 (유엔문서번호 A : 유엔 총회(General Assembly, Assembly / RES : 결의안(Resolution) / 62 : 62차 유엔 총회 / 139 : 그 회기 중 채택된 결의안 중 139번째 결의안 )의해 제정되었습니다. 이 결의안은 카타르 왕국이 주도하여 제안하였고, 공동 발의국 62개국의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카타르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을까
카타르의 전 왕비이자 현 에미르(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의 어머니인 쉬카 모자는 교육·보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녀는 자폐증 아동을 위한 "르완센터(Renad Academy)"를 설립하며 자폐 인식 확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에 카타르 정부는 자폐 연구 및 인식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WAAD를 주도하게 된 주된 이유는 이슬람 문화에서는 장애인 복지를 종교적 의무(Sadaqah)로 여깁니다. 또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에서 보건·교육 혁신을 핵심 목표로 삼았습니다. 더불어 가장 두드러진 이유는 쉬카 모자 왕비는 아랍권에서 여성·아동 권리의 상징적 인물로, 자폐 아동 어머니들과 교류하며 문제를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증가 : 자폐를 포함한 발달 장애의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낮고 편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조기 진단과 개입의 중요성 강조 : 자폐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과 교육을 받으면 사회 적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를 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 위한 날이 필요했습니다.
- 자폐인의 권리 보호와 사회 통합 촉진 : 유엔은 자폐인을 포함한 장애인의 인권, 존엄성,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폐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의 활동과 캠페인
2007년 캠페인: 미국의 자폐 권익 단체 Autism Speaks가 "Light It Up Blue" 캠페인을 시작하며 파란색을 공식 색상으로 채택했습니다. 파란색으로 선정 이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남성에서 4배 더 많이 진단되는 통계에 기반해 "남성적"인 파란색을 선택했습니다. 파란색이 갖는 차분함과 신뢰성이 자폐 인식 운동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요 활동
- 세계적 랜드마크(예: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집트 피라미드)가 파란색 조명을 밝힙니다.
- 학교·기업에서 자폐 이해 강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 예술·음악을 통한 자폐인의 재능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의 의미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은 "다양한 뇌의 방식"을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파란색 조명"보다 "진정한 포용"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며, 자폐인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자폐는 사람의 본질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독특한 색깔을 입히는 것입니다." (비공식 자폐 커뮤니티 구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