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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빈곤의 상관관계

Happy Jackie 2025. 4. 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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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빈곤한 사람들입니다. 환경오염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그 피해는 평등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물, 안전한 식품과 쾌적한 주거 환경은 어느새 특권이 되어버렸고, 환경 파괴의 대가는 가장 힘없는 사람들이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빈곤한 지역에서는  왜 더 많이 오염될까요?

환경오염은 단지 기후변화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것은 도시 구조, 자본의 흐름, 그리고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산업단지, 폐기물 처리장, 대기오염 유발 공장은 주로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땅값이 싸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하기 때문에 ‘반대할 수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병원에 갈 여유가 없고, 이사할 돈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미세먼지, 수질 오염, 소음 피해를 감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환경오염과 빈곤이 맞물리는 방식입니다.

악순환의 고리

빈곤은 환경오염을 낳고, 환경오염은 다시 빈곤을 심화시킵니다. 이 악순환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1. 가난한 지역에 환경 유해시설이 들어섭니다.
  2. 공기와 물이 나빠지고, 건강 피해가 늘어납니다.
  3. 주민들은 병원비 부담으로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집니다.
  4. 지역 이미지가 나빠져 기업과 투자가 외면하고, 일자리도 줄어듭니다.
  5. 다시 더 가난한 사람들이 이 지역으로 몰립니다.

이러한 현실을 우리는 '환경 불평등(environmental inequality)'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단지 환경운동가들이 외치는 구호가 아닌, 삶의 질과 생존의 문제가 된것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현실

환경오염과 빈곤의 연결고리는 세계 곳곳에서도 이 구조는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어느 섬유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공장 폐수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럼가에서는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거주하는 이들이 폐기물 더미를 뒤져 생계를 이어갑니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선진국에서 수출된 전자폐기물이 유입돼, 아이들이 맨손으로 납과 카드뮴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가 버린 물건, 우리가 사는 제품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환경정의”라는 이름의 해답

이제 우리는 환경을 지키는 일은 단지 자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빈곤한 사람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 개념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환경정의란, “누구도 환경적으로 더 위험한 삶을 강요받지 않아야 한다” 는 원칙에 기반하여, 모든 사람이 깨끗한 공기, 물, 안전한 생활환경에 평등하게 접근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까요?

정부는 환경시설 입지 결정 시, 사회적 약자의 피해를 더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칙을 넘어서, 실제 피해 지역과 주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무관심을 멈추고, 이 연결고리 속에서 누가 가장 아픈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환경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곧 가장 약한 사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진짜 친환경은 플라스틱 컵 하나 줄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혜택과 피해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묻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 이미지 출처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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