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육지와 바다 모두 손꼽히게 뜨거웠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세계적으로도 지난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2023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 51년 새 1위였으며 해수면 온도도 10년 사이에 2위로 올라갔는가 하면 비가 올 때마다 거세게 쏟아져 '일 평균 강수 강도' 역시 역대 1위였다. (기상청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종전 1위인 2016년(13.4도)과 비교하면 작년 연평균 기온이 0.3도나 높았다. 지난해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 연평균 값도 각각 19.2도와 8.9도로 역대 1위였다.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2일과 8.2일로, 평년보다 3.2일과 1.6일 많았다.
한마디로 작년에는 덥지 않은 달이 없었다.
연 평균기온 상승을 이끈 달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3도와 2.1도 높았던 3월(전국 평균기온 9.4도)과 9월(22.6도)이었다. 여름 더위도 길게 이어졌는데,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52일간 단 하루 빼고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했다. 세계 기상기구(WMO)는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17.5도였다. 이는 최근 10년 (2014~2023년) 평균치보다 0.4도 높고, 10년 사이 2번째로 높은 것이다. 열두 달 중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폭넓게 자리 잡았던 9월의 해수면 온도(25.5도)가 10년 평균과 차이(1.7도)가 가장 컸다. 작년 우리나라 연 강수량은 1천746.0㎜로, 1973년 이후 3위에 해당했다. 평년 연 강수량(1천193.2~1천444.0㎜)과 비교하면 약 32% 많았다. 비가 온 날은 108.2일로, 평년(105.6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도 강수량이 많았다는 것은 '한 번 비가 올 때 거세게 쏟아졌다'는 의미로, 작년 일 평균 강수 강도는 16.1㎜로 평년(12.6㎜) 보다 3.5㎜ 많은 역대 1위였다. 장마철(660.2㎜·역대 3위) 등 5~7월과 12월에 유독 많은 비가 내렸다.
(출처 : 연합뉴스 Jan.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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