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진 길 위에 삶을 걷다"도시 곳곳에는 멈춰버린 길을 종종 보곤 합니다. 더는 열차가 지나지 않는 철로, 시작만 되고 끝나지 못한 도로, 시간이 멈춘 듯한 고가 교량. 과거에는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동맥이었지만, 시대 변화와 계획 변경으로 방치된 인프라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쓸모없는 길’이 최근 도시재생의 핵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절된 선형 공간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되살리는 재생 디자인의 실험장이자, 도시가 과거의 기억 위에 미래를 설계하는 공공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폐선(廢線)의 재발견 – 선형공간의 가치폐철도와 미완공 도로는 직선적이고 긴 선형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적인 부지와는 다르게 연결성과 흐름을 제공한다. 선형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