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한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독립유적지와 생활공간
그 뜨겁고 치열했던 역사의 한 장면
책 개요
근현대사의 사건과 인물의 흔적을 찾아 중국 주재원이자 공식 관광가이드가 직접 발로 다녀온 여동구 작가의 신작입니다.
중국에 살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독립유적지를 모르거나 알아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중국 파견 7년 차 해외주재원인 저자가 직접 나섰습니다. 중국 24개 지역의 주요 유적지를 소개하여 한 명 한 명의 교민이 민간 외교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중국에 대한 친밀감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자 한 자 집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그중에는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참여한 역사적 사건도 많을 뿐더러 이제까지 중국인으로만 알고 있었던 한국인과 잘 알려지지 않은 위인을 소개하여 한중우의는 물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드높이고자 합니다. 상하이에서 하얼빈까지 7년간 저자가 직접 다녀온 역사적 장소를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으며, 중국에서 활동하는 화가를 통해 약도를 그려넣어 도서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책에 소개된 모든 장소에 대한 주소를 첨부하여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 : 여동구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호타이어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역사와 여행을 좋아해서 틈나는 대로 독립유적지를 답사하고 위인을 찾아다녔던 기록을 한데 묶어 책을 쓰게 되었다. 공식 관광가이드이기도 한 저자는 중국에 있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생각으로 근현대사의 흔적을 찾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
1장 텐진 지역 [텐진(天津)] 중국 종양학의 아버지 김현택의 흉상 영화황제 김염과 아리랑의 김산이 다닌 남개중학 김원봉이 다녔던 덕화학원 위안스카이 고택 독립운동단체 불변단 활동지 중국 침략의 관문 포구(砲口)박물관 |
2장 화북 지역 [베이징(北京)] 의열단원이자 저항시인 이육사 순국지 조선의용군 마지막 분대장 김학철 거주지 [바오딩(保定)] 중국 근대시기 군벌을 양성한 육군군관학교 흥선대원군 유배지 아리랑의 김산이 교사로 근무했던 학교 유럽 파견생을 배출한 육덕(育德)중학 [한단] 조선의용군 윤세주, 전광화 묘역 조선의용군 주둔지 |
3장 동북 지역 [따롄]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신 뤼순 감옥 [단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부 이륭양행 끊어진 다리 압록강 철교 [션양] 조선인 노예시장이 있던 남탑공원 치욕을 잊지 말자, 918박물관 [푸순] 2차 세계대전 전범수용소 [장춘] 만보산사건 기념비 최규하가 졸업한 신경대학 박정희가 졸업한 만주군관학교 만주 괴뢰정부 청사였던 웨이만 황궁 만주국 상수원 징웨탄 [지린(吉林)] 김원봉의 의열단창립지 김일성이 졸업한 육문(毓文)중학 [옌지(延吉)] 민족의 정기 백두산 민족시인 윤동주 생가 일송정 푸른 솔 중국의 피카소 한락연공원 [훈춘] 청산리전투 유적지 한 많은 두만강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 허형식의 동북항일연군기념관 남자현 의사의 마다얼(호텔 인간마루타 731부대기념관 |
4장 연해주 지역 [우수리스크] 최재형 고택 이상설 유허지 고려인 박물관 |
5장 상하이 지역 [상하이(上海)] 대한민국임시정부 상해한국학교의 시작, 인성학교 중국공산당 일대회지 독립운동 작전 모의한 푸씽공원 난징루(南京路) 주변의 유적지 잃어버린 고종 비자금 덕화은행 고종의 비자금을 횡령한 회풍은행 김해산 고택 신규식 고택 김염이 활동한 남국사 류자명의 남화연맹 영화황제 김염의 고택 김염과 활동한 완링위(阮玲玉)와 니에얼의 고택 쏭칭링기념관 풍운아녀를 상영한 황포극장 상하이 - 조선인거주지 아이런리 홍코우(虹口)공원 의거 윤봉길기념관 백정기의 육삼정(六三亭) 의거 안창호 선생이 연설했던 홍덕당 좌익작가연맹기념관 국기와 국가박물관 |
6장 화동 지역 [웨이하이(威海)] 양무운동 기지 류공다오 작은 조계지 옌타이(烟台)산 [난징(南京)] 정율성을 키워낸 천녕사 리지샹 위안부박물관 주화한교선무단 두 명의 조선인이 묻힌 난징 항일공군 묘역 민족혁명당 설립지 금릉(金陵)대학 [쩐쟝] 임시정부기념관 [지아씽] 주애보와 생활한 김구 피난처 [항저우(杭州)] 임시정부기념관 [쑤저우] 안창호와 이승만이 다녀간 졸정원 [닝보] 최부의 표해록을 전시한 닝보박물관 [양저우] 통일신라시대 유학생 최치원기념관 |
에필로그 |
미리 책속으로
영국의 홍콩섬 할양과 통상이 부러웠던 프랑스는 마침 선교사 피살사건이 일어나고 광저우에 정박한 영국 배가 체류기간이 경과해도 돌아가지 않자, 영국 국기를 내리는 과정에 훼손됐다는 이유를 들어 영국과 함께 2차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덩달아 8개 나라가 베이징(北京)까지 진출해서 원명원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러 중국은 텐진(天津) 조약과 베이징(北京)조약을 잇따라 맺게 되는데, 이제부터 중국은 서구 열강의 잔칫상이 되어 버린 일명 아시아의 병든 나라인 동아병부(東亞病夫)로 쇠락하게 된다. 이후 외세들은 조계지와 영사관을 설치하고 자국민 보호 명목으로 경찰과 군인을 주둔하게 한다.
외국 함선이 들어오는 관문은 텐진(天津) 동쪽 발해만에 있는 탕구(塘沽)항이었고 함선은 해로를 따라 텐진 시내에 있는 하이허(海河)까지 진출하였고, 텐진역 주변에는 8개국의 조계지가 형성되게 된다. 텐진조약을 맺은 장소는 해광사(海光寺)라고 하는 곳이고, 현재는 대형빌딩이 들어서 있다.
아편전쟁 이후 태평천국운동, 양무운동, 변법자강운동, 의화단운동이 차례로 일어난다.
태평천국운동은 홍쉬췐(洪秀全)이라는 인물이 선교사의 책을 기반으로 농민들을 대상으로 난징(南京)에서 외세타도와 봉건제도 타파를 목표로 민중봉기를 일으켰으나 쩡구어판과 리홍장(李鸿章)이 청군과 외국군대를 동원하여 태평천국 세력을 진압한다.
40쪽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으로 불리우는 동북지역은 흉노족과 선비족이 살던 곳으로 예전부터 오랑캐 땅으로 여기고 있었다. 청나라 때 산동성의 대기근으로 촨관동을 해서 중국이주민이 살게 되고, 조선에서도 압록강을 넘어 온 조선 이민자들이 살게 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다.
러일전쟁을 통해 철도운영권과 부설권을 획득한 일본은 만철회사를 중심으로 동북지역 침략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한일합방 이후 일본은 조선 이민자도 자국민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관리하기 위해 영사관, 경찰,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었다.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를 시작으로 이회영의 신흥무관학교 설립, 김필순의 이상촌 건설, 김원봉의 의열단 설립, 홍범도의 봉오동전투, 김좌진의 청산리전투가 있었고, 이후 만보산사건을 통해 위만괴뢰정부가 설립되면서 일본이 통치하는 지역이 되었다. 일본패망 후 만주국 일본 고위장교와 푸이가 푸순에서 수감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러시아 영토였던 연해주에도 조선인들이 정착하였고 그들은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되었다.
80쪽
민족의 정기 백두산
백두산을 오르는 길은 북파, 서파, 남파로 3개가 있는데, 북파, 서파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북파는 2005년 강호동의 〈1박 2일〉에서 긴 계단과 장랑을 통해 폭포를 보면서 천지에 도착한 후 전국에서 가져온 물을 천지(天池)에 부으면서 남북이 하나라는 멘트를 했는데 이후 장랑은 강호동의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허물어져서(?) 지금은 통행금지가 되어 있고 온천수로 삶은 계란이나 옥수수를 먹는 재미가 있다.
서파는 관광지로 잘 꾸며지지 않았으나 계단을 오르다 보면 천지를 볼 수 있고 맞은편 북파를 볼 수 있다. 나는 두 번의 북파 등반에서 안개 때문에 천지를 보지 못했다. 어느 날 지인이 서파는 장춘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다고 해서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너무도 맑은 하늘과 푸른 천지를 볼 수 있었다. 하산하는 길에 백두산 협곡까지 보고 저녁 7시에 장춘에 도착한 적이 있다. 남파는 북한 국경전과 접해 있어서 그 노선을 가려면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간헐적으로 개방하기 때문에 못 갔지만 북파, 서파보다 훨씬 웅장하고 볼 것이 많다고 한다. 남파 깊숙한 곳에 농심 삼다수 공장이 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예전처럼 한국인들이 백두산을 많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121쪽
상하이(上海)라는 지명은 배를 타고 해상으로 나아간다는 뜻인데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편전쟁의 영향으로 강제 개항된 시골 어촌마을에 외국 열강의 근대문물이 들어오고, 은행과 무역을 하기 위해 서양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그들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도시는 확장되었다.
일본도 상하이에 영사관을 세우고 경찰을 주둔시키면서 여러 이권을 챙기고, 서양과 소통하면서 국제정세의 동향을 파악하게 된다. 조선에서도 버스차장,인삼 장수, 기자, 유학생 등이 상하이(上海)에 모였고,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독립운동가들이 살았으며 동시에 밀정도 들어오게 된다.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한 많은 조선인은 프랑스 조계지에 모여 살았고, 일본 조계지에는 밀정과 상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임시정부 요인은 상하이를 떠나고 1933년 남화연맹의 육삼정(六三亭) 의거가 있었지만, 상하이는 친일파가 득세하는 지역이 되었다.1930년대 영화황제 김염이 활동하였으며 같은 영화사의 유명 여배우들의 고택이 남아 있다. 또한 임시정부뿐만 아니라 아나키스트와 의열단도 상하이에서 활동하였으며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인성학교를 운영하였는데 지금의 상해한국학교의 전신이기도 하다.
동양의 파리로 불리는 상하이는 은행과 금융의 도시였는데, 고종의 비자금을 비롯한 한국노병회 예금, 민영익의 자금 등이 덕화은행, 일야은행, 회풍은행 등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100년이 지나버린 돈이지만, 우리 세대에 찾아내서 대한민국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이다. 국고에 넣어야 할 귀중한 돈이다.
160쪽
김염과 활동한 완링위와 니에얼의 고택
김염과 같은 시절 최고의 여배우였던 완링위(阮玲玉)의 집과 김염의 집은 근처에 있는데, 그녀는 홍콩배우 장만옥이 주연한 완링위(阮玲玉)라는 영화로도 알려졌다. 한창 영화배우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던 그녀는 1935년 “소문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人言可畏)”라는 유서를 남기고 25살의 나이에 자살하였다. 당시에는 부잣집 남자와 사귀거나 헤어질 때 상당한 돈을 주고받아야 했고 그녀의 자살은 당시 상하이(上海)의 개방적이면서도 봉건적인 사회상을 보여준다. 그녀는 38부녀절을 맞이하여 자신이 졸업한 숭덕(崇德)여중에서 연설하기로 했으나, 하루 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완링위가 찍은 영화 중에는 1934년에 〈잘 있어라! 상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정기탁이라는 조선인이다. 그는 1928년 상해로 건너와서 박은식의 『애국혼』이라는 책을 읽고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주요 내용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주제로 한 항일영화여서 여운형의 도움으로 영화사를 찾게 되고 그가 감독으로 영화를 찍었다. 항일주제임임에 따라 중국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조선의 문화통치시기인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운규와 함께 활동한 정기탁은 이경손과 함께 활동을 하였는데 이경손이라는 인물의 이력은 참으로 특이하다.
그의 사촘누나인 이마리아의 남편은 현순이라는 임시정부 요원이었고 현순의 딸인 현앨리스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공산주의자였다. 그녀는 미국, 상해, 조선, 일본을 오가며 임시정부와 요인들과 접촉하였다. 조선에서 영화제작을 하던 당숙인 이경손과 함께 카카듀라는 한국 최초 커피숍을 오픈하였고 그곳에서 정보수집을 하다가 상해로 건너와서 박헌영과 활동하였으나 일본패망 후 북한에 망명하여 활동하다가 미국 간첩 혐의로 박헌영과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헌영과 부인 주세죽은 연해주, 상하이, 조선을 오가며 공산주의 활동을 맹렬히 추진하였고 박헌영은 남로당의 빨치산 활동을 노동자, 농민이 호응해 줄 거라고 주장하여 6·25전쟁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패배 후 김일성과 책임논쟁으로 큰 싸움을 하였으나 결국 권력투쟁에서 실패하여 김일성에게 숙청당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그의 부인 주세죽은 친구였던 김단야와 재혼하였고 박헌영은 해방 전에 지하활동 중 만난 여인 사인에 아들을 하나 두었다.
201~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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