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중국 국유 투자회사가 4대 은행주를 집중 매입하고 나섰습니다.
중국경제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국유은행 4곳에서 일제히 지배주주인 '중앙후이진투자유한공사(中央汇金)'가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해당 은행주를 매입했다는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4개 은행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입니다.
중국4대은행인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후이진'이 매입한 지분은 각각
중국은행 2488만 7900주,
농업은행 3727만 2200주,
공상은행 2761만 주,
건설은행 1838만 주로 앞으로 6개월동안 계속 지분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이번에 후이진의 매입 규모는 약 4억 7700만 위안(약 875억 원)에 해당합니다.
중국의 경제지 제일재경에서는 '후이진'의 은행주 매입은 ‘중요한 정책적 신호’로 향후 계속 지분 매입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긴급 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이진'은 지난 200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742억 위안을 출자해 만든 중국 최대 금융투자사입니다. 국유 주요 금융기업들까지 지분을 투자해 중국 금융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이진'은 국가개발은행, 헝펑은행, 후난은행, 중국수출신용보험회사, 신화생명보험, 중후이생명보험, 중국은하증권, 신완홍위안 증권, 중금회사, 중신건설투자 등에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 중앙후이진투자유한책임회사는 '중앙후이진회사'로 약칭되며 본사는 베이징에 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회사법'에 따라 국가가 출자하여 설립한 국유 독자 회사입니다. - 국무원의 권한에 따라 국가를 대신하여 국유 상업 은행과 같은 주요 금융 기업의 출자자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지분 참여 금융 기관에는 6개의 상업 은행, 4개의 증권 회사, 2개의 보험 회사 및 4개의 기타 기관이 포함됩니다. - 주요 기능은 국유 중점 금융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이며 출자 금액 한도는 국가가 법에 따라 국유 중점 금융 기업에 대한 출자 권리를 행사하고 출자자의 의무를 이행하여 국유 금융 자산의 가치 및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 후이진 회사는 다른 상업적 사업 활동을 수행하지 않으며 자신이 소유한 주요 국유 금융 기업의 일상적인 사업 활동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후이진의 은행주 매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거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고 대부분이 시장 구제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9월 18일 상하이 지수 2200P가 무너지자 공상, 중국, 건설 3개 국유은행 지분을 사들였고 다음날 지수는 9.46% 상승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은행주를 매입했고 마지막으로 후이진이 국유은행 4곳 지분을 한꺼번에 사들인 건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투자 신용 규제 등으로 상하이 증시가 보름 만에 28.64%가 하락하는 참사를 맞이했습니다. 계속되는 증시 하락에 중국 정부는 국유 금융사를 통해 대형주를 사들이며 증시 구제에 나섰고, 그 결과 2015년 말 기준 3개월만에 증시가 11.77% 회복된 바 있습니다.
차이렌사(财联社)는 “역사적으로 볼 때 후이진의 시장 진입은 증시가 바닥을 치고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정할 때 였다”라면서 이번 4대 은행주 매입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경기는 회복되고 국경절 소비도 회복되었지만 증시는 여전히 신뢰도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국유 기관들의 유입으로 증시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