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조이라이프

부드러움 속의 강함, 태극권의 기원을 알아보자

by Happy Jackie 2023. 5. 26.
반응형

태극권은 중국의 전통무술로, 청나라 초에 창시되었고, 그 기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 수세기 동안 대대로 전승되어 많은 고수들을 배출하고 현재 중국 및 전 세계에서 많은 수련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태극권의 기원에 대하여 

태극권은 중국 권술의 하나로 청나라 초에 창시되었다.건륭시대에 중국 산서(山西) 지역의 민간 무술가인 왕종악(王宗岳)이 '주자전서'에 역경(易經)의 태극음양(太極陰陽)의 철리를 밝혀 '태극권론'이라는 말을 쓰면서 부터 태극권이라는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청나라말과 신해혁명 이후 태극권의 기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원나라말 명나라초(14세기)에 무당산도사 장삼봉(張三创造的)이 창안했다는 설,  송나라 휘종 때(12세기) 무당산 단사 '장삼봉' 야몽 현무대제가 권법을 사사받고 태극권을 창안했다는 설,  8세기 중반 당나라 ‘허선평’이 창안했다는 설, 명초 하남성 '진가구 지역의 '진복'이 창안했다는 설 등이 있다. 

25년전에 만난 필자의 실제 태극권 스승

● 장삼봉(张三丰) 설화


태극권의 기원에 대한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명나라 시대의 도사(道士)인 장삼봉이 창시했다는 설입니다.

장삼봉은 중국 도교 역사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그의 출생 연도와 출신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주로 원말 명초(14세기 말 ~ 15세기 초) 시대에 활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상봉의 이미지 (출처 바이두)

장삼봉은 도교의 수도사로, 무예에 능통했으며, 그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태극권을 창시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그는 자연의 이치와 도가의 원리, 음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감추는 태극권의 원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화는 태극권의 철학적 배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장삼봉이 태극권을 창시하게 된 배경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장삼봉이 산중에서 한 번은 학(鶴)과 뱀의 싸움을 목격하게 되었다는 설화입니다. 이 싸움에서 학은 날카로운 부리와 날개로 뱀을 공격하려 했으나, 뱀은 유연하게 몸을 비틀며 공격을 피하고, 반격할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이 싸움을 지켜보던 장삼봉은 부드러움 속에서 강함을 발휘하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태극권의 원리를 체계화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장삼봉은 도교의 음양 이론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철학에 깊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도교의 "태극" 개념을 바탕으로, 우주 만물이 음과 양의 조화에 따라 변화하고 균형을 이루듯, 무술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적용하여 힘과 동작의 조화를 이루는 태극권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태극권의 주요 특징인 느린 동작과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강함은 이러한 철학적 배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장삼봉이 창시한 태극권은 그의 제자들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많은 무술가들이 이를 발전시켜 여러 가지 파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장삼봉의 태극권은 도교적 수련 방법과 결합하여, 단순한 무술을 넘어 정신적 수련과 건강 유지의 방법으로도 발전했습니다.

장삼봉에 관한 이야기는 전설적인 요소가 많아 역사적으로 증명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는 이를 신화적 인물로 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태극권의 기원에 대해 기록된 역사적 자료는 진가구(陳家溝)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장삼봉 설화는 태극권의 철학적 기초와 무술적 미학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 문화와 도교 사상에 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 천가구(陈家沟) 기원설


천가구(陳家溝) 기원설은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이론입니다. 천가구는 중국 하남성(河南省) 온현(温县)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이곳에서 태극권이 처음 체계화되고 발전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기원설은 역사적 자료와 증언에 기반을 두고 있어 많은 무술 연구자들 사이에서 신뢰받고 있습니다.

천가구는 하남성 온현에 위치한 마을로, 명나라 후기와 청나라 초기에 진씨(陈氏) 가문이 이 마을을 중심으로 무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진씨 가문은 무예에 능했던 집안으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무술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가문에서 태극권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인물이 바로 진왕정(陈王廷, Chen Wangting)입니다.

천가구 이미지 (출처 바이두)


진왕정(1600년경 출생)은 명나라 말기에 활동한 무장으로, 군사적인 경험과 뛰어난 무예 실력을 바탕으로 태극권을 체계화한 인물로 여겨집니다. 명나라가 청나라에 의해 멸망한 이후, 진왕정은 고향인 천가구로 돌아와 은둔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무술을 정리하고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진왕정은 군사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무술을 통합하고 발전시켜, 태극권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그는 당시 널리 알려진 32개의 장법(掌法)과 29개의 창법(枪法)을 포함한 다양한 무술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무술을 창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도교와 유교의 철학적 원리, 특히 음양 이론을 바탕으로 무술의 원리를 재구성했습니다.

진왕정은 태극권의 핵심 동작과 수련법을 정립하며, 이를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 전수했습니다. 초기의 태극권은 군사적 목적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과 심신 수양을 위한 수련법으로도 발전되었습니다. 이러한 태극권은 후에 진식 태극권(陈式太极拳)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는 현대의 여러 태극권 파생형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진씨 가문에서 시작된 태극권은 이후 여러 대에 걸쳐 발전하고 전파되었습니다. 진왕정의 후손들은 태극권을 더욱 체계화하고, 이를 외부로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진장흥(陈长兴, Chen Changxing)과 같은 인물들은 태극권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됩니다. 

진장흥의 이미지 (출처 바이두)

진장흥은 자신의 제자인 양로선(杨露禅, Yang Luchan)에게 태극권을 전수했으며, 양로선은 후에 양식 태극권(杨式太极拳)을 창시하게 됩니다. 이처럼 진가구 태극권은 이후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발전하게 됩니다.

양식태극권의 창시자 양로선의 이미지 (출처 바이두)


천가구는 오늘날에도 태극권의 성지로 여겨지며, 많은 무술인과 연구자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태극권의 뿌리를 찾고자 합니다. 천가구는 태극권의 전통을 보존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러 국제 태극권 대회와 수련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천가구 기원설은 태극권이 단순한 무술을 넘어, 심신 수련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내공 수련법으로 발전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천가구는 태극권의 철학적 원리와 군사적 실용성이 결합된 장소로서, 태극권의 역사적 중요성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 도교와 유교의 철학적 영향


태극권은 도교와 유교의 철학적 원리를 무술과 결합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태극권의 핵심 개념인 태극(太极)은 도교의 음양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태극은 우주의 근본 원리로, 음과 양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철학적 원리가 태극권의 동작과 수련법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 다양한 파와 발전


태극권은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파로 나뉘어 발전했습니다. 대표적인 파로는 진식 태극권(陈式太极拳), 양식 태극권(杨式太极拳), 무식 태극권(武式太极拳), 손식 태극권(孙式太极拳), 하식 태극권(吴式太极拳) 등이 있습니다. 각 파는 고유한 특징과 수련법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태극권의 기본 원칙을 공유합니다.

이처럼 태극권은 수 세기에 걸쳐 발전해왔으며,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태극권은 단순한 무술을 넘어서 심신의 균형을 추구하는 전인적인 수련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태극권은 빠르게 발전하여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이 전국에 퍼져있다. 현재 베이징(北京)시 공원·거리·경기장에만 수백 곳의 태극권 교습소가 설치돼 마니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보건·교육·체육 각 부처는 태극권을 중요 종목으로 선정해 100만 권이 넘는 태극권 서적을 출간했다. 태극권은 중국 특유의 민족 스포츠로서 이미 많은 외국인들의 흥미와 취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에는 태극권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