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앵귈라, 닷에이아이 도메인 등록으로 수백억 수익
카리브해의 작은 섬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돈방석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령 앵귈라가 그 주인공이다.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앵귈라가 '닷에이아이(.ai)' 도메인 등록으로 인해 올해 올해 2500만~3000만달러(약 330억~4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앵귈라는 카리브해와 대서양 사이의 완도 크기만한 작은 섬으로 인구는 2만명에 못 미친다. 산호초와 백사장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팬데믹 기간 도중 큰 타격을 입었다. 더불어 이 나라는 1990년대부터는 닷에이아이로 끝나는 웹사이트 주소를 할당하는 일도 담당해 왔다.
2021년 도메인 등록으로 740만달러(약 100억원)를 벌어들였으며, 2023년에는 830만달러(약 110억원)로 소폭 상승할 거라고 봤다. 그러나 지난해 11월30일 '챗GPT'가 등장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닷에이아이 도메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등록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고대디나 네임칩 같은 도메인 등록업체도 앵귈라에 도메인당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언뜻 닷컴 도메인 사제가 벌어졌던 세기초를 연상케 한다. 특히 챗GPT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난해 12월부터 올 초까지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올해는 지난해의 최소 3배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1년 유엔 데이터에 따르면 이 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3억달러(약 4000억원)가 조금 넘는다. 도메인 등록으로만 나라 전체 수익의 10분의 1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 나라는 관광 공식 웹사이트도 현재는 도메인 판매 사이트로 대체한 상황이다.
현재 닷에이아이 도메인을 사용하는 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일론 머스크의 X(X.ai)와 스태빌리티( Stability.ai), 캐릭터닷AI(Character.ai) 등이다. 빅테크도 주소를 확보했다. 구글(Google.ai)과 페이스북(Facebook.ai)은 AI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ai)는 '애저' 서비스의 홈페이지로 사용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도메인 이름 집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매트 주크 켄터키대학교 교수는 닷에이아이 도메인이 현재 1억6000만개에 불과, 닷컴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라고 전했다.
또 수십년간 앵귈라 도메인을 관리해 온 빈스 케이트는 도메인 등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정도 늘어났으며,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챗GPT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AI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도메인 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 힉스 버지니아대학교 데이터 과학 부교수이자 컴퓨팅 역사학자는 "현재로서는 닷컴보다 닷에이아이 도메인을 확보하는 게 더 쉬운 경우가 많다"라며 "닷컴 붐 초기에 일부 대기업이 자신의 이름을 통제하기 위해 도메인 소유자와 협상하거나 심지어 소송을 거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기사출처 : AI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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